중심값
피어 배수 중심값 — 트림평균 vs 중앙값, 언제 무엇을 쓰나
피어셋을 확정하고 나면 다음 질문은 "그 피어들의 배수를 하나의 숫자로 어떻게 모으느냐"입니다. 이 중심값(central multiple) 하나에 발행회사 매출·이익을 곱해 밸류에이션이 나오므로, 중심값을 잘못 뽑으면 밴드 전체가 틀어집니다. 특히 위험한 건 이상치 피어 하나입니다 — 유독 높은(또는 낮은) 배수 한 종목이 단순평균을 통째로 끌어올려, 이사회에 올린 밴드가 심사에서 "이 피어 하나 빼면 밴드가 확 내려가는데요?"라는 지적을 받게 됩니다.
그래서 실무에서는 단순평균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. KosdaqPeer 엔진은 피어 수에 따라 두 규칙 중 하나를 자동으로 씁니다.
엔진 규칙 — 피어 수가 갈림길
centralMultiple). 유효한 피어 배수를 오름차순으로 정렬한 뒤 —· 피어가 5곳 이상이면 최고·최저 각 1개를 잘라내고(트림) 나머지의 평균.
· 피어가 4곳 이하이면 중앙값(median).
드라이버가 없어 배수를 못 내는 종목(예: PER인데 순이익 결측·적자)은 애초에 목록에서 빠지므로 여기 개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.
직관은 단순합니다. 표본이 충분히 크면(5곳 이상) 양 끝 하나씩을 버려도 대표성이 남아, 이상치를 잘라내는 트림평균이 통합니다. 표본이 작으면(4곳 이하) 하나를 버리는 것 자체가 정보 손실이 커서, 이상치에 둔감하면서도 데이터를 버리지 않는 중앙값이 더 안전합니다.
워크드 예시 1 — 피어 6곳, 트림평균
채택된 EV/Sales 피어 배수가 다음과 같다고 합시다(오름차순 정렬 후):
단순평균 = (5.2+8.1+8.5+8.9+9.4+18.0) / 6 = 9.68×
맨 끝 18.0×는 딥테크 열풍 종목의 튀는 배수입니다. 단순평균 9.68×는 이 한 종목 때문에 실제 군집(8~9×)보다 높게 잡혔습니다. 트림평균은 최고 18.0과 최저 5.2를 잘라내고 가운데 4곳만 평균 냅니다.
트림평균 = (8.1+8.5+8.9+9.4) / 4 = 8.725×
9.68× → 8.725×. 차이는 약 10%인데, 이게 매출 180억에 곱해지면 지분가치 기준 170억 이상의 차이입니다. 튀는 종목 하나에 밴드가 휘둘리지 않게 하는 게 트림의 목적입니다.
워크드 예시 2 — 피어 4곳, 중앙값
피어가 4곳뿐이면 트림(2개 제거)은 절반을 버리는 셈이라 과합니다. 대신 중앙값을 씁니다. 짝수 개일 때 중앙값은 가운데 두 값의 평균입니다.
단순평균 = (6.0+8.4+9.0+15.0) / 4 = 9.60×
중앙값 = (8.4 + 9.0) / 2 = 8.70×
여기서도 15.0× 이상치가 단순평균을 9.60×로 밀어 올리지만, 중앙값 8.70×는 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. 피어가 홀수(예: 3곳)이면 정렬 후 정중앙 하나가 그대로 중앙값입니다.
| 피어 수 | 중심값 규칙 | 이상치 방어 | 위 예시 결과 |
|---|---|---|---|
| ≥ 5곳 | 최고·최저 트림 후 평균 | 강함 (양 끝 제거) | 8.725× |
| 3–4곳 | 중앙값 | 중간 (가운데 값) | 8.70× |
| < 3곳 | 피어셋이 취약 — 후보를 넓히거나 배수 재검토 | — | |
왜 단순평균을 쓰지 않나
단순평균은 모든 종목을 동일 가중으로 반영하는 대신 극단값에 무한히 민감합니다. 배수 하나가 2배로 튀면 평균도 그만큼 끌려갑니다. 증권신고서 비교가치에서 "이 밴드가 특정 피어 한 곳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는다"를 보이는 것이 방어의 핵심이므로, 다음 셋을 함께 제시하는 게 관행입니다.
- 중심값(트림평균 또는 중앙값) — 앵커로 쓰는 대표 배수.
- 단순평균·최소·최대 — 참고용 범위. 중심값이 이 범위 안에서 어디에 서는지 보이기 위함.
- 트림·제외 사유 — 어떤 종목을 왜 잘라냈는지 기록(재현 가능성).
중심 배수로 내 밴드가 어디에 잡히나
중심값이 정해지면 남는 건 중심 배수 × 발행회사 드라이버 → IPO 할인 밴드. 랜딩 계산기가 회원가입 없이 그 밴드를 즉석 추정합니다.
즉석 밸류에이션 밴드 계산 →자주 묻는 질문
왜 하필 5곳에서 규칙이 갈리나요?
양 끝 1개씩(총 2개)을 트림하고도 평균 낼 값이 3곳 이상 남으려면 최소 5곳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. 4곳에서 2개를 트림하면 2곳만 남아 대표성이 약해지므로, 그 아래에서는 데이터를 버리지 않는 중앙값을 씁니다.
가중평균(시가총액 가중 등)은 안 쓰나요?
기본 앵커는 균등가중 트림평균/중앙값입니다. 특정 피어가 규모·유동성 면에서 훨씬 대표적이라는 근거가 있으면 가중치를 별도로 문서화해 보조 지표로 제시할 수 있으나, 균등가중 대표값을 먼저 보이는 것이 방어에 유리합니다.
이상치를 트림하는 게 자의적 조작 아닌가요?
정반대입니다. "최고·최저를 기계적으로 각 1개" 같은 사전에 정한 규칙으로 잘라내면, 원하는 배수가 나오도록 종목을 취사선택하는 것보다 훨씬 방어됩니다. 조작 소지는 규칙이 아니라 임의 선택에서 생깁니다. 그래서 트림·제외 사유를 전부 기록합니다.